영화 '범죄도시3'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범죄도시3'은 팬데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전편 '범죄도시2'의 오프닝 기록(46만7483명)을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명량'의 오프닝(68만2701명) 기록도 돌파해 눈길을 끈다.
마동석표 '핵주먹', 韓 영화 위기론 불식
영화 '범죄도시3'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2023년 상반기 개봉한 한국 영화들은 손익분기점은커녕 100만 관객을 넘기는 것도 버거웠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교섭'과 '드림'이 유일하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진 못했다. '교섭'의 손익분기점은 약 350만명, '드림'은 약 22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자 한국 영화 위기론도 불거졌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마동석표 '핵주먹' 한 방에 무너졌다.
개봉 당일 '범죄도시3'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20대 남성 김모씨는 머니투데이에 "'범죄도시'는 마석도(마동석 분) 캐릭터가 확실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다치는 거 아냐?' 걱정할 필요 없이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박모씨는 "(먼저 개봉한 '범죄도시') 1, 2편이 모두 재밌었기 때문에 3편도 당연히 재밌을 것 같다. 실패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극장에서 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중의 몽둥이' 마석도, 사회적 불안감 해소"
영화 '범죄도시3'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그는 "('범죄도시3'의) 1000만 관객 돌파는 확정적이지 않으나 '범죄도시' 시리즈가 (전작들을 통해) 확실하게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들게 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관객을 끌 것 같다"고 밝혔다.
'범죄도시3'의 빌런이 전작보다 임팩트가 약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빌런을 둘로 나누면서 액션이 많아졌다"며 "액션의 음향 효과 및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적 연대를 극대화해서 극장에서 볼 수밖에 없는 액션을 그려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범죄도시3' 빌런 주성철 역을 맡은 배우 이준혁, 리키 역을 맡은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 /사진=네이버 영화
정 평론가는 "대중이 느끼는 사회적 불안감, (특히) '공권력이 날 지켜주지 못하는 것 같다'는 걱정을 '범죄도시' 시리즈는 '민중의 몽둥이' 마석도 캐릭터를 통해 해소시킨다"며 "'범죄도시' 시리즈에는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가 명확하게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계속해서 일정 수준의 관객은 확보할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범죄도시' 시리즈는 스토리보다는 액션과 웃음 때문에 보는 것이기 때문에 (시리즈가) 반복되면 지루할 수밖에 없다. 시즌이 지날수록 이런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범죄도시' 시리즈가 조선족 등 일부 사회 계층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과 관련해 "다양성 사회로 바뀌어 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시리즈를 만들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