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2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2%(93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입은 54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4% 감소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21억 달러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15대 수출품목 중 △자동차(49.4%↑) △일반기계(1.6%↑)를 제외한 13개 품목 모두 수출액이 감소했다.
감소율으로 보면 △컴퓨터(57.5%↓) △선박(48%↓)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순이다.
그나마 자동차 수출액이 62억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해 전체 수출 적자폭을 줄였다. 올해 누계 수출액은 294억 달러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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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EU(유럽연합) 등 주요 6대 지역 수출도 모두 감소했다. 대중 수출액은 106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미국 수출 또한 94억8000만달러로 1.5% 떨어졌으며 아세안은 84억2000만달러로 21.2% 급감했다.
국제 경기 회복 지연 영향으로 중국·베트남이 수입을 줄인 데 따른 영향이다. 미국과 EU로의 수출 감소는 전년 5월의 높은 수출 실적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했다. 다만 5월 대중 수출이 100억 달러대를 회복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4억9400만달러로 지난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월 수입은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3대 에너지 수입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4.% 줄어든 117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이외에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누적 적자액은 271억6200만달러로 지난해 적자 규모(477억8500만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적자폭은 지난 1월 125억2000만달러, 2월 53억달러, 3월 46억3000만달러, 4월 26억2000만달러 등 둔화 흐름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일평균 수출 추이와 조업일수 확대 등을 감안하면 6월에는 무역수지가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속한 수출위기 극복과 수지개선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