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웁살라대 린네 메달 수여식'에서 윤대원(왼쪽)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이 안데스 하그펠트 웁살라대 총장으로부터 린네 메달을 받고 번쩍 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림대의료원
윤대원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열린 '웁살라대 린네 메달 수여식'에서 웁살라대학교로부터 메달을 받았다. 행사에는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 안데스 하그펠트 웁살라대학교 총장, 로버트 켈리 전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장,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상임이사, 김용선 한림대학교 석좌교수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린네 메달은 식물학 시조로 불리는 생물학자 '칼 폰 린네(Carl Linnaeus)'의 탄생 300주년을 기리는 의미로 웁살라대학교가 제정, 2007년부터 수여해오고 있다. 린네는 약 4000종의 동물, 5000종의 식물을 관찰하고 연구해 '자연의 체계', '식물의 종(種)'을 저술했으며 식물의 학명을 만드는 이명법을 확립했다.
웁살라대가 수여한 린네 메달. /사진=한림대의료
윤대원 이사장은 2020년 수상자이며, 당시 코로나로 미뤄졌던 수여식을 올해 개최했다. 수여식은 본래 스웨덴 웁살라대에서 열리나, 윤 이사장의 수상은 아시아 첫 린네 메달 배출이자 타 수여자와 다른 특징이 있어 웁살라대학교 대표단이 직접 방한해 메달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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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이사장의 메달 선정 이유는 '국제 교류'로 꼽힌다. 개인의 과학적 업적으로 메달을 받았던 타 수여자들과 달리, 윤 이사장은 거시적 차원의 의과학 학술 국제교류 공헌을 인정받았다.
윤대원 이사장은 2007년부터 17년째 한림대, 한림대의료원과 웁살라대 교류를 이끌어오며 양국의 의과학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기관은 학술 교류, 공동 연구, 연수 교류, 학생 교환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당뇨병 치료의 미래 △신경내분비종양 △영상의학 △줄기세포 △재생의학 △암 면역치료 △항생제 내성 △심혈관 질환 △여성의학 △소아의학 △전신 염증성질환 등의 주제로 11회에 걸쳐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해왔다.
꾸준한 학술교류를 기반으로 2011년 웁살라대 내 최첨단 연구센터인 루드벡 연구소에 한림대의료원 연구센터 분원인 '한림-웁살라 해외거점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양국의 연구자들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프리온,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의 기술융합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4년에는 유럽 등 선진국이 임상과 기초연구를 잇는 중개 의학에 중점을 두고 있던 것을 벤치마킹해 한림대의료원 내 '한림중개의과학연구원', 산하 병원에 '한림중개의학연구소'를 설치하고 진단면역, 혈관 면역, 암 기능유전체학, 뇌인지융합의학 등에 대해 다학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림대의료융합센터, 한림대의료원 의료인공지능센터 등을 개소하고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의과학 주제를 발전시키고 있다.
양 기관은 꾸준한 연수 교류를 통해 수많은 교환학생을 배출했으며 한림대의료원의 신경과, 내분비내과, 혈액종양내과 교수진을 웁살라대학교로 보내 난치질환과 암에 대한 유전자 및 세포치료 연구를 발전시키기도 했다.
왼쪽 가슴에 린네 메달을 단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이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사진=한림대의료원
메달 수여식에서 안데스 하그펠트 총장은 "윤대원 이사장의 열정과 후원 덕에 웁살라대와 한림대 및 한림대의료원 가족은 특별한 결속력을 갖게 됐다"며 "훌륭한 국제 파트너로서 양교의 의학 연구 협력은 물론, 대학뿐 아니라 국가 간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이끈 모습을 높이 평가하고 린네 메달 수여로 이를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대원 이사장은 "한림대 및 한림대의료원과 웁살라대는 우정과 협력의 관계로 오랜 시간을 보내왔다. 웁살라대의 린네 메달은, 깊은 지혜와 통찰력을 기반으로 그 제자들과 십수 년의 희생을 감내하며 전 세계의 동식물을 분류해내 직접 끝없는 인간애·희생·평등·인본주의를 몸소 보여준 린네를 기리는 메달이다. 메달 수상을 가슴에 새기고 전 인류 및 우주의 공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웁살라대는 스웨덴 웁살라에 있는 연구 중심 공립 종합대학으로 1477년 설립됐으며, 스웨덴을 포함한 스칸디나비아 지역 최초의 대학교이다. 웁살라대는 기초와 임상을 연계하는 중개 의학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며,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스반테 페보(Svante Paabo)을 포함해 총 1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