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31일 중국 상무부를 떠나기 전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에 따르면 30일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머스크는 도착 직후 친강 외교부장과 회동한 뒤 중국 최대 배터리 공급업체 CATL의 로빈 정(쩡위친) 회장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튿날인 31일엔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과 왕원타오 상무부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머스크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머스크를 "글로벌 아이돌", "선구자"라며 찬사를 표했고 머스크가 중국에서 먹은 메뉴는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2020년 1년 방중 당시 머스크가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행사에서 춤을 췄던 모습도 다시 소환되며 화제가 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AFPBBNews=뉴스1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방중 직후 외교부장을 만난 건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부임한 지 5개월 만에 외교부장을 만난 것과 비교된다며, 중국이 외국 자본에 적대적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리더들을 위해 레드카펫을 펼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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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공공정책대학원의 알프레드 우 교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통치 정당성을 얻기 위해 당장 고속 성장을 필요로 하진 않지만 경제가 너무 나빠지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중국이 외국 투자와 외국 기업들에게 구애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다만 "안보는 시 주석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위협적이라 간주한다면 중국은 외국 기업을 제약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