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北 우주발사체 영향無…中위안화 따라 소폭 상승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3.05.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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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3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585.52)보다 8.40포인트(0.32%) 하락한 2577.12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1.50)보다 5.44포인트(0.64%) 상승한 856.94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4.9)보다 2.3원 오른 1327.2원에 마감했다.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5.31.[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3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585.52)보다 8.40포인트(0.32%) 하락한 2577.12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1.50)보다 5.44포인트(0.64%) 상승한 856.94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4.9)보다 2.3원 오른 1327.2원에 마감했다.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5.31.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마감했다.

다만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따른 환율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대신 중국 경기 지표 위축에 따른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원화도 덩달아 약세를 보였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327.2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2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을 키워 장중 1315.7원까지 내렸다.

이날 새벽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29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했다. 하지만 이 로켓은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추락했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7일 '광명성호' 이후 약 7년 만이다.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섞인 전망이 있었지만 외환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외려 장초반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의 의회 통과 기대감 속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며 원/달러 환율 하방압력을 높였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내림세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 발표 영향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49.2)과 시장 예측(49.8)을 밑도는 수치다.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1위안대로 상승했다. 한국은 중국에 비해 자본 유출입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원화는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Proxy·대리)'로 불린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정책금리를 0.25%p(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은 이날 63.6%로 집계됐다.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은 36.4%에 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3시(현지시간) 기준 104.4선에서 거래 중이다. 103 초반대에서 거래되던 지난주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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