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구윤성 기자 =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모습. 2023.5.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더 크게 내린 탓에 교역조건은 25개월 연속 악화했다. 다만 원유와 천연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교역조건이 일부 개선되는 모습도 관측된다.
품목별로는 운송장비(27.7%), 기계 및 장비(3%)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38.8%) △석탄 및 석유제품(-27.3%) △섬유 및 가죽제품(-16.6%) △제1차 금속제품(-14.5%) △화학 제품(-12.3%) 등 우리 수출 주요 품목의 내림폭이 컸다.
4월 수입금액지수(145.50)와 수입물량지수(120.22)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5%, 0.9% 낮아졌다.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86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간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예컨대 지난달 기준으로는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3.86개 상품을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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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5개월 연속 하락은 2017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8개월 연속 떨어진 이후 최장기간 하락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 가격 약세로 수출 가격(-13.2%)이 수입 가격(-12.8%)보다 더 크게 하락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 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서 팀장은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 0.5% 하락은 2021년 3월(3.5% 상승) 이후 최고치"라며 "원유와 천연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의 안정적 흐름으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소득교역조건지수(97.76)는 수출물량지수(-3.2%)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0.5%)가 모두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3.7% 내렸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