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호 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 교수가 30일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메타버스 시장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주호 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 교수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고 부정적인 여론도 많다"며 "현재 메타버스 경험은 시각적인 것에 그치기 때문에 5분이 지나면 질린다. 메타버스의 실패는 막상 할 게 없고, 머물러야 할 요인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텍스트와 이미지, 모션 등 지니버스 내 대부분의 콘텐츠에 '믿음'을 접목, 상호작용 가능한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KT는 지니버스에서 'AI MIM'(메시지·이미지·모션, 가칭) 기능을 시범적으로 제공 중이다. 감정 등 맥락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맞춤형 배경 이미지와 아바타 모션 등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김 교수는 "다양한 생성을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와 생성을 제공하는 생성형 AI 모두 '생성'이라는 키워드로 묶인다"며 "역할만 부여하면 AI가 그에 맞춰 응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생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둘이 만나서 만들 수 있는 시너지가 크고, 많은 면에서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KT는 메타버스 부흥을 위해 애플의 MR(혼합현실)헤드셋과의 협력까지 염두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AR·VR(증강·가상현실) 기기와 결합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애플은 내달 5일(현지시간)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MR(혼합현실)헤드셋 '리얼리티 프로'(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 메타버스 CX기획팀장은 "애플이 올해 MR헤드셋을 출시하는데, 이와 연동하는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니버스를 모바일 환경 외에서도 제공하면 조금 더 서비스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다. 다만 기기 구매 이슈 등의 문제가 있어 복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