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입항했다. 일본 함정은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 차단훈련에 참가한다. 2023.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상자위대는 1954년 출범 이후 옛 일본 해군이 1889년 채택한 해군기를 그대로 자위함기로 계승했으며 일본 외무성은 욱일기 홍보자료에서 자위함기를 욱일기의 일종이라고 소개해 왔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예하 주일 미 해병대 비행기지 본부 및 본부 비행대 마크.
일본 정부는 욱일기에 대해 일본 문화의 일종이며 정치적 선전의 의미가 없는 깃발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예비역 육군 대장)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은 영토적인 야심이 있고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강조하고, 또 지금 역사도 부인하는 상태"라며 욱일기가 침범국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에서 거대 영토 퍼즐을 맞추는 어린이들. 퍼즐판에는다케시마 라는 명칭과 함께 독도를 이루는 섬들의 모습을 확대한 모습이 실렸다. 붉은색 네모칸은 기자가 표시. /사진=영토주권전시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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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친일 몰이'와 '반일 죽창가'가 주는 쾌감에 취해 스텝이 꼬인 나머지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들마저도 '친일 잔재'로 만들어버린 민주당의 좌충우돌 행보를 보며 안쓰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부산항에 입항했던 호위함 하마기리함처럼 욱일기를 게양한 자위함의 국내 입항 직전 사례는 2017년10월이었다. 김 대표의 말처럼 당시는 문재인 정권 집권기였다. 김 대표는 "DJ정부 시절과 노무현 정부 시절은 물론, 지난 2017년 문재인 정권 시절에도 자위대함은 자위함기를 단 채 국내에 입항했던 사실이 기록으로도 버젓이 남아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2019년12월27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이 출항하고 있다.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은 함정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과 1월 중순에 임무를 교대하여, 2020년 7월까지 약 6개월 동안 파병임무를 수행한다. (해군 작전사령부 제공) 2019.12.27/뉴스1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훈련 조정이 욱일기를 단 자위함의 입항과 관련있는지 질의를 받고 "일정에 따라서 훈련을 다 준비를 해왔다"며 "오늘 아침까지 여러모로 판단을 했는데 아쉽게도 기상이 불리해서 정상적인 훈련이 다 진행이 못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한국 왕건함과 미국의 밀리우스함, 일본의 하마기리함, 호주 안작함 등은 공해상에서의 훈련을 위해 부산항에서 출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