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을 진행한 일부 단지에서 청약 경쟁률 두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는 사례가 나오자 분양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지만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건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3·4월 미분양 주택 감소를 시장 회복 시그널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며 "일반분양 물량의 절대량이 감소한 데다 미분양 리스크가 낮은 입지 위주로 공급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미분양이 안 쌓였다는 건 분양을 안 한 결과로 보는 게 맞다"며 "경북이나 대구 미분양은 거의 안 줄었고, 4~5월 분양한 대단지 성적표가 나오는 5월 말 통계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좋은 조건을 내거는 단지 위주로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도권에 분양가가 비싼 단지가 완판되는 사례가 나와야 시장 회복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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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 8716가구로 전월 대비 66가구(0.8%)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증가세이나 전체 미분양 주택의 10% 수준이어서 아직 위험 수위는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4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7555건으로 전월대비 9.1%, 전년동월대비 18.6%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9317건으로 지난해보다 15.3% 감소했으나 4월 누계 기준 거래량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97만1449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