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59kg인데요"…못 믿은 항공사, 승객 저울에 올렸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3.05.30 19:18
글자크기
/사진=틱톡 'lilwessel'/사진=틱톡 'lilwessel'


외국의 한 항공사가 여성 승객의 몸무게를 확인하기 위해 수화물 저울에 올라가게 했다.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지난 3월 미국의 한 공항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여성이 수화물 저울에 올라가 몸무게를 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여성은 자신의 체중이 130파운드(약 59kg)라고 주장했다"며 "승무원은 여성이 거짓말했다고 의심해 수화물 저울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 비행기였기 때문에 안전상 이유로 정확한 몸무게를 알아야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승객들도 여성이 몸무게를 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하다", "원래 소형 비행기는 무게 제한에 민감하다", "비만 승객을 차별하는 것 같다",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항공사 측의 이같은 행동은 법적 문제가 없다. 2021년 미국 연방 항공국은 소형 비행기가 허용 중량 제한을 넘지 않도록 과체중 승객에게 몸무게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승객의 몸무게를 외부에 노출해서는 안 된다.

항공기에 실린 짐과 승객의 무게는 연료 소모에 영향을 준다. 항공기가 작을수록 무게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뉴질랜드 항공사도 안정상 이유로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한다.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항공사 에어뉴질랜드는 오는 7월2일까지 5주간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국제선 승객들의 평균 몸무게를 조사한다.

합리적인 표본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1만명 이상 참가해야 한다. 원치 않는 승객은 기내 수화물 무게만 잰 뒤 항공기에 탑승하면 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