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넥스트도어, 화려함 대신 친근함을 앞세운 옆집소년들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3.05.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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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Z엔터테인먼트/사진=KOZ엔터테인먼트


래퍼 지코는 2018년 11월 자신의 회사 KOZ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King Of the Zungle'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KOZ는 지코와 다운 두 아티스트를 통해 확고한 색깔을 보여줬다. KOZ는 이후 하이브에게 인수되며 산하 레이블로 편입됐다. 30일 데뷔하는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는 KOZ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이다. 지코를 비롯해 그와 함께 다수의 곡을 작업했던 팝타임이 보이넥스트도어의 메인 프로듀싱을 맡았고 하이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드디어 베일을 벗게 됐다.

보이넥스트도어의 데뷔 싱글 'WHO!'는 처음으로 순수한 설렘을 느끼고, 혼란을 겪고, 진심을 고백하는 사랑의 모든 순간을 그린 앨범이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싱글에 수록된 세 곡을 전부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신인답지 않은 파격적인 결정이다. 1번 트랙 '돌아버리겠다'는 사랑에 빠진 순간의 혼란과 설렘을 친구에게 고민 상담하듯 털어놓는 곡이다. 'One and Only'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기로 결심을 내리는 장면을 직관적이고 독특한 퍼포먼스로 풀어냈다. 마지막 트랙 'Serenade'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신인다운 풋풋함을 엿볼 수 있는 트랙이다. 태산은 "세 곡의 스토리가 연결되기 때문에 이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트리플 타이틀 곡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KOZ엔터테인먼트/사진=KOZ엔터테인먼트
보이넥스트도어는 '옆집소년들'이라는 이름답게 친근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손에 닿을 수 없는 화려한 존재가 아닌 곁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한 아이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성호는 "일상의 이야기를 저희만의 음악으로 표현하는 그룹이다. 화려함보다는 편안함이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이한은 "팀명을 처음 들었던 날, 저희를 잘 수식하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저희의 매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명재현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스처, 화법을 음악에 녹여내고 있다. 그런 포인트 역시 팀명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순히 이름에서만 친근함을 추구한 건 아니다. 신인그룹이라면 으레 내세우는 강렬한 음악과 '칼각' 퍼포먼스 대신에 보이넥스트도어는 이지리스닝의 곡과 자유롭고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앞세웠다. 보이넥스트도어는 편한 음악과 보는 재미를 강조하며 자신들만의 매력을 완성했다. 명재현은 "저희는 듣기 편안한 음악을 바탕으로 재미가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 시각적인 요소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저희끼리 안무 연습을 할 때 '하나의 나무를 가지자'는 대화를 많이 했다. 군무가 뿌리라면 각자의 파트는 뻗어나가는 가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태산은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KOZ엔터테인먼트/사진=KOZ엔터테인먼트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보이넥스트도어는 하이브 레이블의 막내라는 점과 KOZ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신인치고는 많은 관심이 쏟아지기 때문에 부담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멤버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태산은 "이렇게 큰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데뷔해 영광이다. 지코 PD님이 항상 개성을 강조하셨다. 멤버들의 개성이 강하다는 것도 아시고 그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전수해 주셨다. 저희에게 진심이셔서 열심히 도와주셨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한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 '역시 하이브 막내', 'KOZ는 다르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목표를 밝했다. 운학 역시 "King of The Zungle'이라는 소속사 이름답게 멋있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태산은 "저희 노래 'ONE & ONLY'처럼 유일무이한 그룹이 되고 싶다. 나중에 이 시절을 돌아봤을 떄 저희의 음악이 떠오를 수 있도록 '청춘'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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