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론지 솔라의 가격 인하 폭이 큰 이유는 지난 가격 조정 이후 경쟁업체인 TCL 중환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하했을 뿐 아니라 재료인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웨이퍼 가격은 주간 단위 하락폭이 수 차례 10%를 넘었으며 지난주 들어서야 하락폭이 축소됐다.

30일 블룸버그통신도 세계 최대 태양광업체인 론지 솔라가 생산능력 급증으로 태양광 업체 내 가격 경쟁이 심화되자 가격을 최대 31%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주 론지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리전궈(Li ZhenGuo)는 "태양광 공급사슬의 공격적인 팽창이 생산능력 과잉으로 연결됨으로서 향후 수년간 업계 절반 이상의 기업이 퇴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론지 솔라는 최근 가격 하락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태양광 산업 공급사슬 내 가격이 변동할 수 있으나 전 세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의 자기조절 기능이 작동하며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론지 솔라는 130기가와트(GW) 규모의 웨이퍼와 85GW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출하할 계획이다. 1GW는 약 1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30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서 론지 솔라는 2.48% 하락한 29.5위안,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TCL중환은 2.45% 떨어진 38.17위안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