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정규 투어에 발을 디딘 방신실은 최근 세 차례나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플레이할 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고 28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E1 채리티오픈에서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KLPGA 데뷔 전 740위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하면 비약적 발전이다.
최고 300야드 장타를 때리는 무서운 신인으로 폭발적 관심을 산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선 침착한 경기 운영까지 보완해 빠르게 정상의 자리에 섰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세계 무대 도전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던 방신실은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진입을 눈앞에 뒀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이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롤모델로 고진영을 꼽으며 "멘탈이 너무 좋고 항상 그 자리에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에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부상 등을 딛고 다시 일어선 고진영은 2주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당당히 지켜냈다.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릴리아 부(미국), 이민지(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김효주는 10위에 자리해 고진영과 톱 10을 장식했다.
더 이상은 비거리보다 정교함을 키울 계획이라는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닐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정말 신기하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고 응원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약간 연예인이 된 것처럼 신기하다"며
눈 앞의 목표를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냈다. 방신실은 "원래 시드 확보가 목표였는데 벌써 이뤄져서 너무 좋다. 앞으로는 남은 대회에서 꾸준하게 경기해서 톱10에 많이 들고 싶다"며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아서 욕심을 내려놓고 나가는 모든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 스폰서 대회인 KB금융 대회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