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공무원 제안에 86억 예산절감 앱 출시..AI 복무관리 시스템 구축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3.05.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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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내년부터 시범 운영

MZ공무원 제안에 86억 예산절감 앱 출시..AI 복무관리 시스템 구축


MZ세대 공무원들의 제안으로 국가공무원 출장과 복무 관리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해진다. 8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인사혁신처는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스마트) 복무 관리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전 중앙행정기관이 본격 시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30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출장 예약 관리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저연차 공무원들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정부는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인공지능 자동화를 기반으로 출장 업무처리 단계를 대폭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할 방침이다. 그동안 출장 업무처리에는 신청과 결재, 정산 등 7단계의 절차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출장 전용 앱을 통한 자동화로 3단계로 절차가 간편해진다.



현재 출장자는 출장 신청과 결재를 거친 후 증빙자료로 정산신청을 해야 하고, 지출담당자는 제출된 자료로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에 정산 내역을 수기로 입력한 다음 지급처리를 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출장자가 출장 신청부터 정산신청까지 한 번에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고, 지출담당자는 지급만 하면 된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출장 관리에 드는 업무개선 효과를 시간당 금액으로 계산했을 때 연간 약 85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출장이 취소되는 등의 다양한 사유로 출장비를 잘못 지급하는 일이 없도록 결제·취소 내역 등을 자동 전송하도록 기능화했다. 이를 통해 출장여비 오지급과 출장 취소 등 사후 행정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기차와 버스 등의 영수증을 인쇄 없이 자동으로 연계하는 종이 없는 출장 정산은 친환경 기여는 물론 연간 약 1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모바일공무원증에 출퇴근 지정 및 관리기능을 추가해 자동으로 출퇴근 등록이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수기로 출퇴근 등록을 해야 했지만 모바일공무원증을 이용하면 자동 출퇴근처리가 가능해져 근무지 어디에서든 유연하고 효율적인 복무 관리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로 복무 형태별 맞춤형 알림도 제공, 본인 근무시간을 알려주는 등 효율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정민 인사처 기획조정관은 "이번 출장 예약·관리 서비스는 국토부 저연차 공무원들이 기존 출장이나 정산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시간 낭비 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혁신 아이디어 제안으로 시작됐다"면서 "국가공무원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인사행정 전 과정의 디지털전환을 통해 디지털기반 정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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