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손보는 1980년대부터 해외시장을 노크했다. 주로 미국 본토나 괌 등이 영토 확장 대상이었다. 최근 동남아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베트남을 전초기지로 삼아 인도차이나 반도까지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보험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국가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층이 다수인 인구구조, 낮은 보험밀도·보험침투율 등에서 특히나 생명보험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국내 보험사들의 판단이다. 최근 소득과 생활수준이 향상돼 보험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이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대부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장점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법인을 통해 현지 손해보험사 '리포 제네랄 인슈어런스(Lippo General Insurance)'의 지분 62.6%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역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을 갖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태국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프랑스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 SAS'의 보통주 20%를 취득하며 글로벌 금융 투자 영역에도 진출 중이다. 삼성생명은 2021년에는 영국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IM 지분을 인수했다.
이 외에도 현대해상은 1976년 도쿄지점 설립을 통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했고, 국내 대표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역시 총 12개의 해외 거점을 마련하고 장기화되는 보험업계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한 신시장 확대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