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3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노총이 내일 또 다시 대규모 도심집회를 열기로 했다"며 "낮부터 야간까지 시위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오후 5시까지만 집회를 허가한 상태다. (하지만) 5시가 넘어서도 야간집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돼 도심이 지난번처럼 술판, 쓰레기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노총은 지난 16일 투쟁과 25일 대법원 야간집회에 이어 공권력에 공공연하게 도전하고 있다"며 "경찰은 이번 기회에 민노총의 불법을 뿌리 뽑아야 한다. 법을 지키는 자에겐 최대한 자유가 허용되지만 어기는 자에겐 그에 합당한 제재가 가해진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노총 집회와 관련해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노총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법이 본회의에 직회부된 노란봉투법"이라며 "하청노조가 원청기업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고 회사 인사·경영권에 대해서도 파업할 수 있도록 해 파업만능주의 부추기는 법이고 툭하면 수시 파업하도록 해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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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법을 (민주당이) 처리하려는 이유는 뻔하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도록 해 정치적 부담을 지게 하고 민주당이 노동계의 표를 얻겠단 심산"이라며 "노란봉투법이 민생법안이라면 민주당 정권 때 왜 처리를 안 했느냐. 민주당은 더 이상 민생경제를 외면하지 말고 입법폭주를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