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KC, 차세대 배터리용 음극재 공동 개발..사업 강화 맞손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3.05.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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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철 SKC 사장(왼쪽)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포괄적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SKC박원철 SKC 사장(왼쪽)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포괄적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SKC


포스코그룹과 SKC가 미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위해 손잡았다.

포스코그룹과 SKC는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박원철 SKC 사장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협약을 기반으로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이차전지에 탑재될 음극 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또 소재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 등을 협업해 미래 이차전지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리튬메탈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10배 높은 고용량 소재로, 리튬이온 배터리는 물론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도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받고 있다.

리튬메탈음극재 제조에서 동박 기술이 중요한 만큼 포스코그룹은 동박 제조 글로벌 1위인 SKC와 협력을 통해 리튬메탈음극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그룹은 2017년부터 리튬메탈음극재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해 2026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의 핵심 원료 공급에도 힘을 합친다. 동박의 원료인 구리를 포함한 광물 트레이딩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인터네셔널이 SKC와 함께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사업 담당 자회사를 포함한 공동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박원철 SKC 사장은 "SKC의 우수한 소재 기술력과 포스코그룹의 막강한 인프라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음극재 역량뿐만 아니라 리튬, 니켈 등 원소재, 양·음극재를 아우르는 이차전지 사업에서의 강점을 보유한 포스코그룹과 SKC의 협력으로 이차전지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등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은 물론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등 이차전지소재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SKC는 SK넥실리스를 통해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초격차 기술력에 기반해 고강도, 고연신 동박과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극박 등 고객사의 각기 다른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SKC는 지난해 영국 기술기업 넥세온에 투자를 단행하며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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