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고장 30%는 직접 해결가능"…자가점검은 이렇게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3.05.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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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가 29일 쾌적하고 안전한 여름 나기를 위한 '에어컨 자가 점검' 방법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에어컨 A/S(사후관리) 중 30%는 고장이 아니거나 부품 교체 없이 간단한 조치로 해결됐다. 리모컨 건전지 방전, 전원 콘센트 연결 불량 등은 고객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실외기는 외부에 노출돼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에어컨은 벽면 콘센트에 단독으로 연결한다. 멀티탭으로 다른 기기와 병행 연결하거나, 전원 코드를 연장한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된다. 전원 코드는 콘센트 끝까지 확실하게 꽂고 손상된 전원 콘센트엔 연결하지 않는다. 에어컨 전원 코드가 손상된 경우 서비스센터에 A/S를 신청한다.



실외기 통풍 상태 확인도 필요하다. 실외기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이 외부로 잘 방출돼야 한다. 실외기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바람 방출구를 막으면 과열로 화재나 고장이 발생할 수 있고 에어컨 성능도 저하된다.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는 낙엽, 쓰레기 등도 화재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제거한다.

에어컨을 임의로 분해, 수리, 개조하지 않는다. 이사 등으로 인해 재설치가 필요할 경우, 공인된 설치기사에게 의뢰한다.

에어컨 작동 전 전원 연결 상태부터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 전원은 벽면 콘센트에 꽂고 에어컨 차단기 스위치가 켜져 있어야 한다. 가정집 차단기는 대체로 신발장, 부엌, 현관 입구에 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리모컨은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건전지 수명이 다했으면 교체하고, 내부에서 액이 나와 리모컨 단자가 부식되어 동작하지 않으면 리모컨 자체를 교체한다.


리모컨은 동작 방식에 따라 점검 방법이 다르다. IR(적외선) 방식의 리모컨은 휴대폰 카메라 앱 실행 후 카메라를 향해 버튼을 누르며 센서부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한다. 블루투스 방식 리모컨은 휴대폰의 블루투스를 켜고 리모컨의 페어링 버튼을 눌러 블루투스 연결 항목에 리모컨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에어컨 관리의 기본인 먼지거름필터도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에어컨은 후면에서 공기를 흡입해 먼지거름필터를 거쳐 전면으로 시원한 바람을 배출한다. 먼지거름필터가 오염되면 에어컨 내부로 먼지, 세균 등이 유입되거나 시원한 바람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여름철엔 최소 2주 간격으로 먼지거름필터를 청소한다. 먼지거름필터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부드러운 솔로 세척하고 깨끗한 물로 헹궈준다. 너무 강하게 문지르거나 물이 뜨거우면 필터가 손상될 수 있다. 세척 후에는 그늘에서 12시간 이상 충분히 말린 뒤 조립한다.

마지막으로 에어컨 시험 가동을 통해 시원한 바람이 잘 나오는지 확인한다. 에어컨을 냉방 모드로 설정한 뒤 희망 온도를 실내 온도보다 2~3℃ 낮게 설정해 시원한 바람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면 된다.

여름에 앞서 에어컨을 미리 점검하는 소비자도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서비스가 3월 2일부터 5월 12일까지 실시한 에어컨 사전점검 캠페인에서 고객들의 신청 건수가 지난해 대비 약 10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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