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아레나도" 허구연이 극찬한 '뱃사람', 2년 만에 돌아와 "뭔가 할 것 같다" 자신감 [★인터뷰]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3.05.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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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보성이 지난 2021년 8월 20일 창원 LG전에서 다이빙캐치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NC 최보성이 지난 2021년 8월 20일 창원 LG전에서 다이빙캐치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최보성의 수비 모습. /사진=NC 다이노스 제공NC 최보성의 수비 모습.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021년 1군에서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허구연(72) 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관심을 받았던 '배를 탄 사나이' 최보성(25·NC 다이노스). 이제 2년 만에 다시 콜업돼 활약을 예고했다.



최보성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2년 만에 (1군에) 올라왔는데, 자신감이 찬 상태에서 올라와 뭔가 하나 할 것 같은 느낌이다"며 심정을 밝혔다.

NC는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최보성을 전격 콜업했다. 내야수 김한별(22)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서 대체 자원이 필요했고, 올 시즌 2군에서 타율 0.407 4홈런 14타점 OPS 1.097로 맹타를 휘두른 최보성이 그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콜업 당일 최보성은 경남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콜업 소식이 들린 후 6회 말 대주자로 교체돼 부산으로 급하게 이동했다.

최보성은 "갑자기 대주자로 바뀌니 '왜 나오라고 하지. 그냥 쉬어주게 하려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2군 매니저님이 '1군에 올라가라'고 해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많이 설렜고, '드디어 한 번 올라가는구나' 싶어서 좋았다"며 씩 웃었다.

창원시 진해구 출신으로 진해 장복초 - 거제 외포중 - 부산 개성고를 나온 최보성은 2018년 NC에 입단했다. 이후 이듬해 야구계에서는 흔치 않게 복무 기간(20개월)이 육군(18개월)보다 긴 해군 입대를 선택했고, 갑판병으로 들어가 상륙함인 노적봉함에서 군 생활을 했다. 당시 그는 함장에게 부탕해 배 안에서 캐치볼, 스윙 연습 등을 하며 후일을 도모했다.


2021년의 최보성(오른쪽). /사진=NC 다이노스 제공2021년의 최보성(오른쪽).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후 최보성은 2021년 후반기 콜업돼 10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3루수로 주로 출전한 그는 몇 차례 눈에 띄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해 8월 20일 경기에서는 다이빙캐치 후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는데, 당시 해설자였던 허구연 총재가 "거제시의 (놀란) 아레나도다"고 극찬을 할 정도였다. 놀란 아레나도는 10년 연속 내셔널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최고의 수비수인데, 그만큼 좋은 수비를 보였다는 평가로 볼 수 있다.

"(그땐) 제 영상만 계속 돌려봤다"고 말한 최보성은 "전역한 지도 얼마 안 됐고, 처음 올라오는 거라서 어리바리하고 멍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보성은 지난해 1군에서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퓨처스에서는 타율 0.290 7홈런 56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최보성은 "그때만 기회가 있는 게 아니었다"며 "계속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그는 "타격에서는 어느 정도 나아지는 모습이 있어서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어렵게 1군에 돌아온 최보성은 "재작년(2021년)에는 수비에서 임팩트가 있었다"면서 "수비도 물론 중요하지만 올해는 타격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일단 나가서 기회를 받을 때 잘해야 또 기회가 오기 때문에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콜업 당일인 25일 경기에서 6회 말 대수비로 출전한 최보성은 1군 2경기에 나왔지만 아직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본인에게는 30일부터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이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NC 최보성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NC 최보성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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