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1.02% 포인트 오른 2558.8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1조498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 투자자는 8545억원, 기관 투자자는 5439억원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등은 이번 주도 주도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증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집중되며 추세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글로벌 트렌드가 맞물려 주도주의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내 반도체의 시가총액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AI 시장 확대라는 신선하고 강력한 내러티브(서사)가 작용하고 있다"며 "지수 상승이 이어지면서 타 업종에도 온기가 확산할 수 있지만 수출 지표 개선 전까지 반도체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외 업종에서는 개별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제외 업종에서는 차별적 접근이 필요한데 개별 모멘텀이 작용하는 수주산업 중 조선과 기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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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지난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27일(현지시간) 부채한도에 잠정 합의를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사진=뉴스1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상향) 합의를 통해 국내 증시의 단기적인 랠리 기대가 높은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가 더욱 진행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내용이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 이상으로 관련주에 대한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개별 업종 강세에 따라 26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00~2750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에서 주목하는 업종은 첨단기술산업인데 이와 연관된 산업은 한국 반도체"라며 "전망은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대외변수 완화와 투자심리 개선이 우선적이다. 최유준 연구원은 "코스피는 한 주 동안 7일 연속 상승하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했지만, 대외변수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위안화 절하, 코로나19 재확산과 지방정부 부채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비우호적인 대외변수 완화를 통한 거래대금 증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5월 한국 수출 등 실물 경기 지표 발표도 주목할 지점이다. 최 연구원은 "5월 1~20일까지 수출액은 전년 대비 16.1% 감소하며 두 자릿수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5월 확정 수치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관측되며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