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6.3조 규모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따냈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3.05.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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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 마이스 예상 조감도 /사진=DL이앤씨백현 마이스 예상 조감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34,900원 ▲800 +2.35%)가 기존과 차별화한 '2030 미래형 마이스' 사업을 제안해 총 사업비 6조3000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MICE:국제회의·전시·문화이벤트 복합공간)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했다. DL이앤씨는 백현 마이스 단지를 로봇, 자율주행,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기술 산업의 테스트베드(시험대)이자 협업과 융합을 통해 세계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단지 내외부를 하나로 연결한 유기적인 설계를 제안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사와 빅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했다.

29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6일 DL이앤씨-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대에 전시 컨벤션 센터와 복합 업무시설(임대주택 포함), 오피스, 호텔, 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 부지는 20만6350㎡로 강남 코엑스의 1.4배, 개발 진행 중인 마곡 마이스의 2.5배, 서울역 북부역세권 마이스의 7배 규모다. 향후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의 첨단사업 인프라를 잇는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DL이앤씨-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분야별 업계 최고의 파트너가 참여했다. DL이앤씨는 건설사 최고 신용등급(AA-)으로 대표되는 재무안정성과 프라임 오피스 브랜드 '디타워' 운영 경험이 있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1위 증권사다. 탁월한 리스트 관리 능력으로 최근 6년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양사는 인허가, 자금조달을 마무리하고 2025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목표 준공 시점은 2030년 하반기다. 파트너로는 컨벤션 운영관리에 ASM 글로벌, 호텔 운영에는 하얏트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K-콘텐츠 선두 주자인 SM타운플래너와 YN컬쳐앤스페이스 등도 유치한다.



백현 마이스의 업무시설은 단순 오피스가 아닌 미래 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입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동종·이종 업계 내 다양한 신생 기업들이 협력하고, 신기술과 인력을 교류하는 4차 산업 스타트업·벤처·중소기업들의 합종연횡 클러스터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어 로봇의 이동과 출입이 원활한 로봇 친화형 공간으로 만들고, 건물 내부 공간에는 수직·수평으로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가변형 오피스가 들어선다. 업무시설과 컨벤션, 호텔 등 단지 내와부 분당 수내역, 백현 카페거리, 잡월드 등 단지 외부를 연결하는 6개 링크, 10개 브릿지를 통해 내외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설계한다. 자율주행셔틀 운영을 위한 스마트 교통관제 시스템, UAM 포트 등 미래 이동 수단 인프라도 구축한다.

산업군을 대표하는 빅테크와 유망 스타트업도 사전 유치했다. 퀄컴, LG유플러스, 네이버 클라우드, 지멘스 등 스타트업 52개사가 입주 의향을 밝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마이스의 한계를 분석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 지향적 마이스를 고민했다"며 "산업 육성이라는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없었던 차별화한 미래형 마이스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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