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에 따르면 올해 최초로 실시한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 설문 대상이었던 88만명의 중고생 중 사이버 도박문제 위험군으로 조사된 청소년은 2만8838명으로 전체의 약 3.2%였다. 중학생(1만6309명)이 고등학생(1만2529명)보다 많았고, 남자 청소년(2만399명)이 여자 청소년(8439명)보다 약 2.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 보면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8만1065명으로 전년보다 7913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3만1560명으로 3272명이 각각 줄었다. 학년별로는 중학생(9만730명), 고등학생(7만4777명), 초등학생(5만5127명) 순으로 과의존 위험군 학생 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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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과의존 위험군인 청소년 규모는 줄었지만, 저연령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현상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의 경우 과의존 위험군 학생 수가 4388명 증가했고, 초등학생도 조사 참여 인원이 44만6128명에서 39만9129명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비율은 더 높았다.
성별에 있어서는 남자 청소년의 경우 과의존 위험군이 12만4186명으로 전년보다 214명 증가했으며, 여자 청소년은 10만6448명으로 전년 대비 5267명이 감소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의존 위험군은 남자 청소년이 많았지만 고등학교 과의존 위험군은 여자 청소년이 많았다.
박난숙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진단조사는 미디어 과의존, 사이버 도박 위험군 청소년을 발굴해 드림마을 등 치유서비스에 연계하고, 청소년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올해 첫 시행된 사이버 도박문제 진단과 같이 다양한 매체 역기능에 대응해 청소년 보호가 더 강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