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감비아에 지지만 않으면…'경우의 수' 없다

(서울=뉴스1) =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경기장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한민국 김용학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5.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한 우리 대표팀이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했다. 조별예선 최종전 상대인 감비아에 패하지만 않으면 2위 이상이 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패할 경우 프랑스와 온두라스 경기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꺾고 2차전에서 온두라스와 2-2로 비겼다. 1승 1무 승점 4점을 확보한 한국은 2연승을 기록해 승점 6점을 챙긴 감비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온두라스는 1무 1패(승점 1)로 3위, 2연패 중인 프랑스가 최하위다.

이번 대회는 총 24개국이 출전해 4개국 씩 6개 조로 편성됐다. 각조의 1·2위는 16강에 직행한다. 각 조 3위 가운데 승점·골득실·다득점 등을 따져 상위 4개국이 16강에 합류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하진 못한 상태지만 현재로선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2연승을 거둔 감비아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이기면 조 1위로, 비기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한다. 문제는 감비아에 패했을 때다. 온두라스 경기 결과에 따라 2·3위가 정해진다. 현재 승점 4점을 확보한 상태기 때문에 3위가 돼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최악의 경우 탈락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감비아에 질 경우 한국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한다. 온두라스가 프랑스에 패하면 조 2위를 확정한다. 온두라스가 프랑스에 승리를 거두면 1승 1무 1패로 한국과 동률이다. 승점이 같은 두 나라의 순위는 골득실을 따진다. 골득실이 같을 때는 다득점을, 이마저도 같으면 경고·퇴장 개수를 세는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가려야 한다.

2차전까지 한국은 4골을 넣고 3골을 내줘 골득실 +1이다. 온두라스는 3득점 4실점으로 -1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옐로카드 6장, 레드카드 1장을 받았다. 온두라스는 옐로카드 1장, 레드카드 1장이다. 한국이 패하고 온두라스가 승리할 경우 골득실·다득점에서 순위가 가려져야 한국에 유리하다.

한국이 1점차로 패하고 온두라스가 1점차로 승리하면 두 나라 모두가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상태서 골득실 0이 되기 때문에 보다 많은 득점을 한 나라가 2위로 올라 선다. 3위가 됐을 경우 다른 조의 3위 들과도 성적을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지더라도 골을 가급적 많이 넣거나, 가능한 적은 점수차로 패배하는 것이 16강 진출에 유리하다.


승점 4점을 확보하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2019년 대회 당시 포르투갈이 유리하다. 당시 6개조 3위 가운데 5개국이 1승 1패를 기록하고도 3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포르투갈이 골득실·다득점에서 밀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조별리그 탈락 국가가 됐다.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은 "감비아전에서도 100% 이상 쏟아내야 한다"면서 "회복을 잘해 최상의 전력으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