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좀비마약' 유입 막기 위해 한국과 협의할 것"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3.05.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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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AFPBBNews=뉴스1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AFPBBNews=뉴스1


멕시코 정부가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 밀매를 막기 위해 중국뿐 아니라 한국 정부와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펜타닐 유입 억제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국과 협정을 맺으려 한다. 한국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국과 어떤 협의에 나설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달 초 멕시코 당국은 미초아칸주 라사로카르데나스항에 도착한 중국 화물에서 펜타닐 물질을 발견했는데 이 화물은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한국 부산을 경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 당국은 전날에도 스페인 발렌시아를 경유한 선박 내 화물에서도 펜타닐 물질을 검출했는데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를 '한국 펜타닐'로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과 어떻게 연루됐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펜타닐) 화물을 항구부터 막을 수 있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중국이 펜타닐 원료 공급지라는 판단 아래 미국과 함께 펜타닐 자국 유입을 막기 위해 세관 구역과 해상에서 감시 시스템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의 협력은 중국발 펜타닐 화물 선박의 한국 경유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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