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홍인' 경매 현자/사진=김유경 기자
지난 26일 오후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호텔 1층 어반플랜트에서 골동품급 보이차 경매가 펼쳐졌다. 이날 최고가는 2억1000만원. 마지막 품목인 무지홍인이 1억원으로 시작해 2억1000만원에 최종 낙찰되며, 감정가(1억2000만~2억원)를 넘었다. 1억1000만원이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4분이 채 안됐다.
가장 낮은 시작가 150만원으로 경매에 들어간 '교목다병'은 700만원에 낙찰됐고, 1000만원에 시작된 '천년고수 제일병'은 열띤 경쟁 가운데 두번째 최고 낙찰가인 4600만원까지 올랐다. 경매에 나온 11개 상품은 총 4억4800만원에 전부 판매됐다.
끽다는 경매에 앞서 보이차 시음을 제공했다. 안성희 대표의 부친 안우섭 고문(왼쪽)과 모친 김재남 감사가 직접 시음을 담당했다./사진=김유경 기자.
안성희 끽다 대표는 "1980년대 나온 '7542' 제품은 1990년대 국내에 수입 당시 편당 3만원이었는데 지금은 400만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30여년만에 130배이상 오른 셈이다.
그만큼 가짜(가품)도 많다. 보관 및 관리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도 있어 보이차는 유통에서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다. 끽다는 홍콩옥션, 영원다행, 베이징 차 협회 등 믿을 수 있는 기관들과 진품 인증 및 판매 제휴를 맺고 진품 감별 및 실물 안심보관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표준 차 거래 온라인 플랫폼 '에세티'를 운영하고 있다. 에세티에는 1910년에 제작된 보이차부터 현재 만들어진 보이차까지 120여종의 약 12만개 진품 보이차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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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다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NFT(대체불가토큰) 인증을 활용한 진품 인증 및 거래기록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2차에 걸친 진품 판별 프로세스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하고 가격과 거래 내역을 투명화하고 있다.
안 대표는 "보이차의 보급과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를 위해 끽다는 다양한 진품 보이차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화한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진품 여부를 인증한다"면서 "이를 위해 블록체인, NFT, AI(인공지능), 트레이드 시스템, 메타버스, 빅데이터,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XR(확장현실) 등 다양한 IT기술들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기마다 다양한 문화를 접목한 경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끽다에서 경매로 내놓은 11편의 보이차/사진=김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