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1일보다 0.11%p 오른 3.98%로 집계됐다.
일부 새마을금고는 5%대 금리의 특판 예금을 운영 중이다. 이날 기준 중랑으뜸 새마을금고의 12개월 만기 'MG더뱅킹정기예금' 금리는 5.0%로 나타났다. 화양동 새마을금고와 종로중앙 새마을금고도 12개월 만기 MG더뱅킹정기예금 금리를 4.9%로 책정했다.
2금융권은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예금금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크게 낮아지면서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올해 3월말 예금잔액은 116조431억원으로, 전달 118조9529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새마을금고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예금잔액이 265조2700억원에서 262조1427억원으로 1.2% 빠졌다. 같은 기간 신협의 예금잔액은 135조7369억원에서 136조4209억원으로 0.5% 증가했으나, 2월(2.0%)·1월(2.4%)에 비해선 증가세가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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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축은행은 고금리로 예대마진이 줄어들어 영업 확대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최소한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잠정 순손실은 600억여원으로,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금리 경쟁력이 없으면 시중은행에 예금 고객을 모두 빼앗겨버리는데, 지난달엔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자금 이탈이 빨라졌다"며 "대출을 공격적으로 내줄 순 없는 환경이지만 그렇다고 유동성이 메말라선 안 되기 때문에 저축은행이 조금씩 예금금리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