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리부로는 국내 닭 도축 시장의 점유율 8.1%의 2위 기업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처갓집양념치킨으로 잘 알려져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집계한 1분기 도축실적에 따르면 체리부로와 신우 에프에스는 각각 1754만898마리, 960만7532마리를 도축해 점유율 7.6%, 4.2%를 기록했다.
2020년 설립된 파이프트리는 IoT(시물인터넷) 센서모듈로 양계 농장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딥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생산성을 높이는 파머스 마인드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파머스를 이용하면 닭의 질병 예측 및 생산유통관리 등이 가능하다.

파이프트리는 농장주들이 데이터 분석 없이 닭을 키우는 점에 주목했다. 만약에 도계 업체로 전달되는 닭의 무게가 사전에 관리될 수 있다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파이프트리 측은 설명했다.
파이프트리는 IoT 센서 모듈을 통해 사육 데이터, 온도 및 습도 등의 환경 데이터 등을 모으고, 중량 예측, 사료 잔량 관리, 축사 이상 상태 감지 등을 한다. 특히 닭의 밀집도 및 소리 분석을 통해 호흡기 질병, 발열감지 등을 통한 방역관제 플랫폼으로써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소음과 소리 변화로 닭의 이상 감지를 하는 시스템은 파이프트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국내 최고 조류 질병 박사인 송창선 건국대 교수와 함께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술력 덕분에 파이프트리는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팁스에 선정됐다. 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2년간 최대 7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사업 연계 지원, 해외 마케팅 등 추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파이프트리는 시리즈 A 펀딩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투자금으로 국내 양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진출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닭고기 생산 세계 3위인 브라질의 업체와 기술 도입을 논의 중이다.
이 관계자는 "브라질 닭 생산 업체가 먼저 파이프트리의 기술 도입 의향을 제안해 관련 미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말부터 사업영역의 다각화,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유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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