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페이스,"급식 종사자 발암물질서 보호..저감 장비 조달"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3.05.26 17:00
글자크기
"급식 종사자들의 조리흄 문제는 목숨과 직결되는 절박한 문제죠. 관련 예산이 적극 마련됐으면 합니다."

조리실에서 발생하는 조리흄(1급 발암물질) 등을 저감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한 코리아스페이스의 이현수 대표는 "이번에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납품에 성공했다"며 "조리흄으로 인한 폐암 문제는 목숨과 직결되는 절박한 문제인 만큼, 관련 예산 또한 적극 마련됐으면 한다"고말했다. 이어 "대규모 급식이 이뤄지는 학교와 공공기관, 군부대 등에 적극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스페이스는 초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을 저감하고, 이에 대한 저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공기 정화 살균기'와 'K공기질 측정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다. 최근 이 제품들이 이천시청 구내 식당 조리실·급식실에 설치됐다. 주방 공기 안전시스템이 공공기관에 납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코리아스페이스 측은 설명했다.



해당 공기 정화 살균기 '퓨리토피아'는 조리흄을 비롯한 △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총휘발서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아세트산 △아세트알데히드 △톨루엔을 저감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가 개발한 멀티스트리머 플라즈마 기술이 도입된 게 특징이다. 공기 중 부유 세균과 바이러스는 99.99% 제거된다. 음이온 방출 기능도 갖췄다.

K-공기질측정시스템은 공기 정화 살균기와 유기적 역할을 한다. 초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실시간 측정하고, 저감되는 상황을 급식 종사자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환경부 기준치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여부도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회사는 해당 제품들로 '성능인증 및 브랜드K'(중소벤처기업부 주관)와 '재난안전제품인증'(행정안전부 주관)을 획득했다.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에도 지정된 바 있다.



코리아스페이스 측은 "대규모 조리가 이뤄지는 조리실은 환기 시스템이 대부분 갖춰져 있지만 조리흄은 발생 후 전량 배출할 수 없는 게 한계"라며 "이 때문에 급식 종사자들의 업무 환경은 꾸준한 문제가 돼 왔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에 대한 근거로 정부가 2022년 실시한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결과를 예로 들었다. 14개 시·도에서 31명의 급식 종사자가 폐암 확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 수치는 일반 여성들의 폐암 발생률과 비교했을 때 38배 더 높다.

업체 관계자는 "건강한 급실 및 조리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경기도 교육청에 공급된 이후 학교로의 납품이 늘고 있고 곧 군부대로의 납품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청 조리실의 K-공기질측정시스템은 설치 3일 뒤 미세먼지·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 등의 수치를 낮췄다. 미세먼지('P.M10-150㎍/m³' → 'P.M10-120㎍/m³'), 이산화탄소('CO2-1300PPM'→'CO2-857PPM'), 휘발성유기화합물('TVOCs-905PPM'→'TVOCs-452PPM'), 포름알데히드('HCHO-170㎍/m³'→'HCHO-123㎍/m') 등이다.

공기 정화 살균기 '퓨리토피아' 설치 모습(사진 왼쪽)과 K-공기질측정시스템에 기재된 유해물질 변화 정도/사진제공=코리아스페이스공기 정화 살균기 '퓨리토피아' 설치 모습(사진 왼쪽)과 K-공기질측정시스템에 기재된 유해물질 변화 정도/사진제공=코리아스페이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