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고른 상승세가 돋보였다. 고객사 재고 소진과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에 따른 업황 반등 기대감이 기본적으로 작용했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호실적에 따른 급등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전기전자 외 업종들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는데 항공주와 해운주가 약세를 보인 운수창고가 1.92%로 가장 큰 폭 내렸다. 항공주 중 대한항공 (22,450원 ▼200 -0.88%)(-0.68%)과 아시아나항공 (10,610원 ▼260 -2.39%)(-1.55%) 주가는 합병 지연에 따라 최근 약세를 보였고,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장 중에 운항 중 문 열림 사고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장 중 1만2010원까지 하락해 연중 신저점을 기록했다.
이 외에 현대차 (191,900원 ▼3,000 -1.54%)와 기아 (79,800원 ▼1,600 -1.97%)는 각각 0.98%, 0.34% 상승했다. 삼성SDI (538,000원 ▼25,000 -4.44%)와 네이버(NAVER (210,000원 ▼7,500 -3.45%))는 1%, 1.7%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9포인트(0.53%) 하락한 843.2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11억원, 기관은 149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3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엔비디아발 반도체 훈풍은 코스닥 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HPSP (29,900원 ▼650 -2.13%)는 7.25%, ISC (74,100원 ▼2,900 -3.77%)는 1.20%, 하나마이크론 (26,100원 ▼1,550 -5.61%)은 0.82%, 동진쎄미켐 (32,500원 ▼1,350 -3.99%)은 8.56% 강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은 1.34% 상승했다.
이 외에 JYP Ent. (104,000원 ▼4,800 -4.41%), 에스엠 (127,900원 ▼4,600 -3.47%)이 각각 1.25%, 1.16% 상승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 (282,500원 ▼8,000 -2.75%), 에코프로 (971,000원 ▲18,000 +1.89%), 엘앤에프 (179,400원 ▼7,800 -4.17%)는 각각 2.26%, 0.91%, 0.79% 약세로 마쳤다.
매크로 변동성에 따라 증시도 변동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수급에 주목하며 이를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년만에 한국의 펀더멘털 저점통과 가능성이 보이고 수출 개선세가 지속된다"며 "반도체 산업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단기 등락을 활용해 펀더멘털 변화를 주도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나갈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