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파크는 지난 3월 SIT(Special Interest Travel)팀을 신설해 이색 테마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항공과 숙박, 차량, 가이드의 기본 패키지 구성에 이색 경험을 추가한 상품을 개발한다.
하나투어 (54,600원 ▼100 -0.18%)는 하나 오리지널, 하이엔드 맞춤 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 등 자체 브랜드를 통해 테마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디 오픈(골프), 윔블던(테니스), 존 스미스 컵(경마), EPL(축구) 등 4대 스포츠 종주국 영국에서 인기 스포츠 경기를 직관하는 패키지가 스포츠 마니아 여행객을 사로잡는다. 스위스 루체른 호수, 알프스 패스 등을 포르쉐911 등 명품 스포츠카를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유럽 자동차여행도 눈길을 끈다.
모두투어 (15,730원 ▼30 -0.19%)는 지난해 6월 '컨셉투어'를 론칭했다. 컨셉투어는 각 분야의 여러 인플루언서와 함께 떠나는 테마 여행 상품이다. 패키지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예약 인원의 대부분이 2030 세대일 정도로 젊은 층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상품의 기획·제작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출발한 홍콩 3박 4일 일정 컨셉투어의 경우 판매 개시 30초 만에 예약 인원이 200명 넘게 몰리며 '완판'됐다. 홍콩 컨셉투어의 경우 대한항공 편을 이용해 1박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홍콩의 최고급 부티크 호텔 '디 어퍼 하우스'에 숙박한다. 홍콩 관광청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매월 1회, 총 8번의 각기 다른 테마의 컨셉투어를 준비 중이다.
교원투어는 자녀와 함께 미국 아이비리그를 탐방하고,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캐나다 동부를 돌아볼 수 있는 이색 여행상품을 내놨다. 하버드대를 비롯해 예일대, 펜실베니아대, 프린스턴대, 컬럼비아대 등 아이비리그에 속한 8개 대학 가운데 5곳을 탐방할 수 있다. 특히 예일대는 재학생과 함께 학교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COVID-19) 이전과는 차별화된 여행을 원하는 수요가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2030세대에게 중장년층 중심의 획일화된 패키지 여행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여행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경험을 중심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SNS를 활발하게 하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패키지 여행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싶어하는 여행업계들에는 새로운 시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