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비행 중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에서 열리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던 초·중학생 제주특별자치도 선수단 가운데 대구공항 도착 직후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을 119구조대가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들것을 이용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문이 열렸을 당시 여객기는 상공 200m 지점으로 전해졌다. 여의도 63빌딩(약 243m)과 비슷한 높이에서 비행기 문이 강제로 열리는 터무니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여객기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열린 비상구로 엄청난 바람이 들어와 승객들의 머리카락과 시트 등이 휘날린다. 200여 명의 승객은 비명 대신 침묵으로 공포와 직면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문을 연 승객은 비상구석에 앉았다고 한다. 레버를 건드려 문이 개방됐으며, 항공기 슬라이드 일부가 파손됐다.
통상 비상구석은 이륙 직전 승무원으로부터 비상사태와 관련한 짧은 교육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공항 착륙 직전에 한 승객이 비상구 문을 개방한 것으로 보고 30대 승객 A를 체포했다"며 "문을 개방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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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레버는 두 팔을 이용해 오른쪽으로 강하게 돌려야 열리는 구조다. 문이 열리는 동안 승무원 제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아시아나 책임론'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시아나도 피해자일 수 있지만 자세한 조사를 통해 관리 부실 등도 확인할 계획"이라며 "이후 과태료 등 처분을 내릴 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