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상품은 지난달 25일 상장해 꼭 한 달 된 새내기 ETF다. 'STOXX EUROPE LUXURY 10 Index'를 기초지수로 삼아 유럽 시장에 상장된 명품 기업 중 시가총액 10위까지의 종목을 담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디올,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모두 투자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라며 "명품 산업은 희소성과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장기 성장하고,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산업으로 장기투자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 ETF에 앞서 국내 유일 명품 ETF였던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 (17,825원 ▼125 -0.70%)'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20% 올랐다. 이에 차익 실현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을 올해 들어 20억원 순매도했다.
값 올려도 잘 팔리네?…명품백 가격 '계속 오른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은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직전 매출 이상으로 회복했다"며 "2021년, 2022년의 시장 성장률은 각각 31.8%, 21.7% 수준"이라고 했다
국내 명품 시장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샤넬코리아는 2022년 실적으로 매출은 직전년 대비 30% 늘어난 1조591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 증가한 412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루이비통코리아의 같은 해 매출은 직전년 대비 15.2% 증가한 1조6922억원, 영업익은 38.3% 늘어난 4177억원이었다.
역대급 실적이 보여주듯 명품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업체들도 꾸준히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은 대표 상품인 클래식 라인 핸드백을 6%대로 올렸다. 지난 3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샤넬 클래식 플랩백(미디엄) 가격은 2016년~2023년까지 연평균 12.5% 상승했다.
윤 연구원은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결정력은 지속되고 있다"며 "오히려 지속적인 가격 인상으로 하이엔드 럭셔리 이미지 구축 시도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