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보일러 외 사업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경동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은 계절에 관계없이 팔린다. 지난해 1~10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2% 늘었다. 올해 B2B, B2C 판매가 늘어 매출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이다.
경동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제품 이미지./사진제공=경동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에는 경동나비엔 보일러 기술이 들어가 있다. 내부에 전열교환소자가 있는데 여름에는 더운 실외 공기의 열을 뺏어 시원하게 들여오고, 겨울에는 실내 공기의 열로 실외 공기를 덥혀서 들여온다. 창문을 열고 환기할 때보다 실내 냉·난방 부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경동원이 개발한 준불연 단열재 ‘세이프폼’. 스프레이 방식이라 벽, 천장에 대고 뿌리면 된다./사진제공=경동원.
경동원의 준불연 무기물 혼합기술이 핵심이었다. 열전도율이 0.022W/mk로 공기보다 낮아 화재 사고가 나도 불이 빠르게 번지지 않고, 냉동창고 작업자들이 피할 시간을 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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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인공토양도 경동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바닥에 깔면 식물이 실제로 자랄 수 있다. 바람이 잘 통하고 적절히 수분을 머금는다. 경동원 제품은 정부 세종청사,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더현대 등 옥상정원에 설치됐고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라 인공토양의 대명사로 불린다.
경동원 인공토양 파라소를 사용해 만든 세종 정부청사 옥상정원. 세계 최대 규모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사진제공=경동원.
경동나비엔은 '에어컨'도 개발한다. 시중에 흔한 에어컨과 방식이 조금 다르다. 콘덴싱(응축)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물을 증발시키면 주변이 시원해지는 원리로 냉방을 한다. 물을 증발시킬 열은 발전소에서 쓰고 버리는 배열을 지역난방으로 들여와 재활용해 쓴다.
결과적으로 전기 사용량이 요즘 보편화한 시스템 에어컨의 절반 수준으로 적다. 일정 온도까지는 이렇게 콘덴싱 방식으로 낮추고, 온도를 더 낮추면 일반 에어컨처럼 냉매 방식이라 '하이브리드 에어컨'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