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금연휴 떠난다'…인천공항 하루 14만명 '북적'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3.05.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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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29일 가장 붐벼…출국 26일 ·귀국은 29일 가장 많을 듯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면세점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면세점 업계에선 중국인 관광객 입국 규모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달 11만1049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10만명을 다시 넘어섰다. 21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05.21.[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면세점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면세점 업계에선 중국인 관광객 입국 규모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달 11만1049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10만명을 다시 넘어섰다. 21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05.21.


5월 마지막 황금연휴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평균 14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58만337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5월 마지막 황금연휴로 기간은 금요일인 이날부터 월요일 29일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까지다. 직장인이 하루 연차를 쓰면 최장 나흘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여객 수는 14만6000명으로 올해 1~4월 하루 평균 이용객 12만8160명 대비 14%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전인 2019년 하루 평균 이용객 19만4986명과 비교해 약 75%까지 회복했다.



황금연휴 기간 중 이달 29일에 인천공항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별 예상 여객 수는 26일 14만6489명, 27일 14만2723명, 28일 14만5992명, 29일 14만8171명이다. 출국자는 26일(7만5555명)에 가장 많고, 귀국자는 29일(7만9528명)에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 27~31일 보안 검색 강화…"출국장 운영시간 확대 운영"
공사는 이번 연휴 동안 이용객이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사전시설 점검을 마쳤다. 이 기간 공항 주요 시설물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출국장 운영시간을 확대하는 등 보안등급 상향에 따른 여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에 맞춰 공항 보안 검색을 강화했다.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오는 27일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항공보안등급을 기존 '관심' 단계에서 '주의'로 상향해 운영한다. 항공보안등급은 평시,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5단계로 구분된다. 기존 관심 단계에서 주의로 상향되면 보안 검색과 공항 시설물 보안 경비 등이 강화된다.


보안등급 상향에 따라 보안요원이 승객의 수하물을 열어보거나 신체를 만져보는 검색이 확대되고 굽 3.5㎝ 이상의 신발은 벗어야 하는 등 검색 절차가 강화되므로 탑승 수속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공사 측은 "보안 검색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여유 있게 공항에 도착하고 강화된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엇갈린 성수기 연휴…다시 텅텅 빈 양양공항
[양양=뉴시스] 김경목 기자 =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운영하는 항공사 플라이강원㈜(대표이사 주원석)의 기업회생 신청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양양국제공항 대합실이 한산하다. 양양공항의 정기 노선은 플라이강원에서 운영하는 국내선과 국제선이 유일하다. 2023.05.21.[양양=뉴시스] 김경목 기자 =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운영하는 항공사 플라이강원㈜(대표이사 주원석)의 기업회생 신청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양양국제공항 대합실이 한산하다. 양양공항의 정기 노선은 플라이강원에서 운영하는 국내선과 국제선이 유일하다. 2023.05.21.
황금연휴 성수기에도 양양국제공항 상황은 180도 다르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둔 유일한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국제·국내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취항 노선이 없는 '개점휴업' 상태다.

플라이강원은 이달 18일 경영난으로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중단 신청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국내선 운항을 중단했다. 양양∼제주 노선을 끝으로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양양~제주, 제주~양양 항공편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앞서 일본 나리타,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필리핀 클라크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도 운항을 중단했다. 국내·국제선 예약자는 10월 말까지 3만8000여명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플라이강원의 전면 운항중단에 따라 다른 저가 항공사의 투입 등을 통한 대체편을 띄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때 노선 운항이 중단됐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다른 항공사한테 대체편 운항 여부를 묻고 있는데, 투입할 여객기가 부족한 탓에 여의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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