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단부에 실린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발사 13분여 뒤 우주 공간에서 분리되는 모습. / 영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차소형 2호는 남극 세종기지와 대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지상국, 해외 지상국과 총 9차례 위성 신호를 주고받았다. 차소형 2호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위성으로 지상국을 대전 본원에 두고 있다.
특히 KAIST는 차소형 2호가 정상적으로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이어 위성의 통신계 송수신 기능과 명령·데이터처리계 기능, 전력계 태양전지판의 전력생성 기능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했다.
차소형 2호는 향후 일주일간 영상레이다 안테나를 전개하고 자세를 안정화한다. 또 향후 3개월간 초기 운영을 거쳐 탑재체 점검 등을 거쳐 임무를 본격화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향후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를 하루에 약 15바퀴 돌며 △북극 해빙변화 △산림 생태변화 △해양 환경오염 등의 영상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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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재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도요샛은 4기 중 2기만 있어도 우주날씨 관측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10㎏급 나노위성으로 세계 최초 우주 편대 비행을 시작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문연은 나머지 도요샛 2기 교신 작업도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요샛은 대전 지상국 2~3회, 해외 지상국 3회 등 하루에 총 6회 위성신호를 교신할 수 있다. 일주일 안으로는 도요샛 2기에 대한 생존 여부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조 정책관은 "위성 활용의 경우 위성 투입이나 실제 가동 등 파악에 시간이 약간 걸린다"며 "혹시라도 위성 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속히 공유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산업 역사가 짧지만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탐색, 도전의 과정으로 봐달라"고 했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 25일 오후 6시24분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이륙 후 123초(2분3초) 후 고도 66㎞에서 1단을 분리했고, 267초(4분27초) 후 고도 263㎞에서 2단을 분리했다. 이때부터 3단으로만 비행을 시작했다. 이어 발사 약 13분(780초)만에 고도 550㎞에서 초속 7.58㎞(시속 2만7288㎞)를 내며 실용위성 8기를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항우연 제공) 2023.05.25.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