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환율 100% 우대해준다고?"…해외여행 특화 카드 볼까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3.05.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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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해외에서 쓰기 좋은 신용·체크카드가 눈길을 끈다.

26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카드들은 코로나19(COVID-19) 유행이 끝난 후 커지는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춰 해외여행 특화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카드는 자사의 여행 특화카드인 트래블로그 신용·체크카드 가입자가 다음주쯤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카드는 작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한 후 해당 상품이 큰 인기를 끌자 이 체크카드의 신용카드 버전인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이달 16일 새롭게 선보였다.



트래블로그 카드는 미국·유럽·일본·중국·홍콩·싱가포르·베트남·태국을 비롯해 총 18개 국가에서 환율을 100% 우대해준다. 하나머니 앱에서 외화를 환전한 뒤 트래블로그 카드로 바로 결제하면 환전 수수료가 나오지 않는다.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와 ATM 출금 수수료도 따로 없다. 트래블로그 신용카드의 연회비는 2만원이며, 전월 실적 조건은 없다.

현대카드의 '놀(NOL) 카드'는 해외에서 결제했을 때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카드다.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여가 플랫폼에서 쓸 수 있는 '놀 포인트'를 10% 부여한다. 다만 적립 한도가 전월 실적(40만원·80만원 이상)에 따라 최대 8000포인트로 제한되고 포인트 사용처가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에 한정된다는 점은 단점이다. 연회비는 2만원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카드/사진제공=하나카드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카드/사진제공=하나카드
삼성카드의 '아이디 노마드(iD NOMAD) 카드'는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쓰기 좋은 할인형 카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5개 항공사나 여행사에서 10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2만원을 할인해준다. 적립률이 20%에 달하는 셈이다. 다만 할인 혜택은 영역별 연 1회로 제한되기 때문에 항공사나 여행사를 여러번 이용해도 여행 영역에선 1년에 2만원밖에 할인받을 수 없다. 전월 실적 조건은 50만원 이상이며, 해외겸용 기준 연회비는 4만9000원이다.

신한카드의 '더 베스트-F'(The BEST-F) 카드와 KB국민카드의 '베브 파이브'(BeV V) 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카드다. 신한카드의 더 베스트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1마일 적립해준다. 전월 실적은 따로 없으나 연회비가 해외겸용 기준 20만2000원으로 높은 편이다.

KB국민카드의 베브 파이브 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주중 1500원당 1.2~1.5마일을, 주말 1.2~3마일을 적립해준다. 더 베스트 카드보다 적립률이 높지만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하며, 월 최대 3만마일까지만 적립이 가능하다. 연회비는 해외겸용 기준 30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해외여행에 나서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여행 특화카드인 트래블로그 카드 가입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하나카드는 높아져가는 여행 수요에 발맞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외여행 1등 카드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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