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 세미나에 강연 중인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25일 '스타트업은 어떻게 세상을 구하는가'를 주제로 진행한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비전 없이 스타트업이 MZ세대 등 임직원들을 이끌어 갈 원동력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과거 대공황 시기 만화책에 영웅 슈퍼맨이 등장한 것도, 2008년 금융위기 시기 사람들이 아이언맨에 열광한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경제가 어려워지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 강력한 리더십과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력은 자연스레 스타트업 임직원들의 일체감을 조성한다. 특히 금전적인 처우나 차별화된 복지를 제공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요소다. 전 대표는 "일체감이야 말로 스타트업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구심점"이라며 "대표는 항상 희망과 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5월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 세미나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 시각 인기 뉴스
다만 기반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만으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기술은 보조자적인 역할일 뿐"이라며 "중요한 건 기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애플이 휴대폰 기기 판매 보다 '모바일 앱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한편, 전 대표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자리 잡은 비대면 근무 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 대표는 "창의성은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면서 생겨나는 것"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6조원을 들여 '애플파크'를 조성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파크는 임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화장실이나 탕비실을 갈 때 복잡한 통로를 거쳐 이동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마주치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전 대표는 "심리적 안정감 측면에서도 자기 자리가 있는 대면 근무가 갖는 이점이 크다"며 "임직원이 서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세미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저널리즘 카페 사업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