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숨겨졌던(?) 미미의 매력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킨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시작했다”던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해 그는, 그의 표현대로 “하고 싶은 걸 다 한”다. 달달이 러버(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달콤한 음식들을 한 상 가득 모아 먹방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밀가루 끊기 챌린지에 도전해 힘겨워하는 모습을 담기도 한다. 본업 실력을 자랑하며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곡을 커버하거나 춤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어떤 영상에는 사람 김미현(미미 본명)의 삶을 잠시 들여다볼 수 있다. 밈PD 채널의 색은 미미 그 자체. 무엇을 하든 즐기는 미미의 모습이 작가님(밈PD 채널 구독자 명)에게까지 즐거움을 전염시키고, 미미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그 결과 미미의 첫 고정 예능인 tvN ‘뿅뿅 지구오락실’ 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첫 예능에서도 ‘미미스러움’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지난 12일 첫 방송된 ‘뿅뿅 지구오락실2’(이하 ‘지락실2’)로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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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진행된 첫 게임부터 미미는 지난 시즌보다 한층 뻔뻔하고 과감해진 입담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게임 시작 전 제작진이 제시한 조건을 잊고 오답을 말한 뒤에는 능청스러운 응수로, 여전히 자신의 발음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제작진을 향해 “이제는 좀 알아들으세요”라며 당당한 반응으로 극과 극을 오간다. 예측 불가한 참신한 답변으로 멤버들은 물론 제작진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건 이제 흔한 일이다. 자신의 연달은 실패로 멤버들의 허기를 달랠 수 없게 되자 미안해진 미미는 승부수를 띄운다. ‘당’으로 끝나는 단어 세 개를 단어를 제시하라는 제작진의 말에 미미는 하필 ‘민주당, 새누리당, 공산당’이라고 답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아슬아슬하고도 아찔한(?) 미미의 답변은 ‘줄줄이 말해요’ 게임에 제대로 한 획을 긋는다.
숙소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미미는 예능 신으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듯 의도치 않은 웃음을 안긴다. 저녁 식사를 위한 ‘명대사 퀴즈’에서 미미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출제된 드라마와 영화 대부분을 보지 않았다고. 그런 미미가 여러 번 봤다는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이 문제로 출제되자 그는 자신 있게 답을 외친다. 하지만 특유의 톤으로 외친 오답은 제작진을 당황케 하고, 미미는 제 답을 부연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후에도 미미가 외치는 답마다 제작진은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해 웅성거리는 상황이 왕왕 발생하자 이은지는 제작진을 향해 “우리 미미가 말하면 웅성거리지 않기로 해요”라며 중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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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미는 ‘지락실’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만방에 알렸다. 순수하게 빛나는 예능감으로 일회성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고정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또 밝고 건강한 매력을 바탕으로 하는 의류 광고와 정직과 신뢰의 이미지가 필요한 금융 광고까지 섭렵하며 미미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특유의 발음(일명 미미어)과 순수한 예능감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 치트키 미미. 기대 이상의 오답 퍼레이드에 절묘한 타이밍까지 더해지니 ‘지락실2’에서도 매회 그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이번 주에는 또 어떤 웃음을 줄는지, 웃수저 미미의 활약을 전적으로 믿어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