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구별 변동률을 보면 소폭 상승한 송파구(0.11%), 강남구(0.04%)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0.35%), 강북구(-0.35%), 노원구(-0.25%), 구로구(-0.22%)의 낙폭이 컸다. 송파구는 4주째, 강남구는 2주째 상승을 보였지만 서울 평균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은 매수문의가 거의 없고 매도자만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0.26%), 강남구(0.19%), 서초구(0.13%)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동구(0.05%), 용산구(0.04%), 중구(0.03%) 등 전주 대비 오르면서 서울 평균을 밀어올렸다.
부동산원 측은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주요 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매가가 더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전환 했다"고 밝혔다.
민간기관인 KB부동산과 정부기관인 부동산원의 통계가 이처럼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표본 규모와 조사자, 조사방식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KB부동산의 주간조사 아파트 표본은 6만3000가구로 한국부동산원 3만6000가구보다 1.75배 가량 많다. 이에 더 많은 표본을 확보한 KB부동산이 세대수가 적은 아파트를 비롯한 미세한 시장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월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통계 차이를 지적하는 의원의 질의에 "조사하는 표본수집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일정한 차이가 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두 기관의 통계 차이가 시장에 혼란을 야기한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된다. 특히 이번처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실수요자들의 주택구매 의사결정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3일 열린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에서는 부동산원과 민간통계기관 통계와의 괴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한편,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하락했다. 수도권(-0.11%), 5개광역시(-0.15%), 기타지방(-0.07%)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부산(-0.18%)과 대구(-0.18%)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보다 0.09% 내렸으나 낙폭은 전주(-0.14%) 대비 줄었다. 서울도 0.07%) 하락하며 전주(-0.13%)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