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나온 계약취소주택은 특별공급 2가구(기관 추천 1가구, 신혼부부 1가구)다. 조건은 까다로운 편이다. 기관 추천 물량은 서울시에 거주하면서 장기 복무 제대군인인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 접수할 수 있다. 신혼부부 물량은 서울시에 살면서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무주택자면 지원가능하다.
청약 조건을 갖추기만 했다면 당첨확률은 수백대 1 정도로 예상된다. 참고사례가 있다. 지난 15일 무순위청약을 실시한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4개 단지, 총 6가구에 1만4175명이 신청해 평균 236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3년 전 분양가가 적용돼 당첨 즉시 5억~8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이중 신혼부부 특별공급 조건을 갖춰야만 가능했던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면적 84㎡ 1가구에는 683명이 신청해 68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금 5만원이 걸린 '로또 4등' 확률보다 높은 것이다. 로또 당첨확률은 △1등 814만5060대 1 △2등 135만7510대 1 △3등 3만5724대 1 △4등 733대 1 등이다.
최근 공사비 급등 등 여파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고 있어, 분양당시 가격이 적용되는 계약취소주택 줍줍은 '로또'로 불린다. 하지만 확률을 따져보면 로또보다 기대수익이 '1만배'는 된다(로또 4등=5만원, 청약당첨=5억원). 별도비용이 필요한것도 아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무순위주택 청약 공고가 일주일 쯤 전에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올라온다"며 "청약접수를 위한 조건을 미리 갖춰두고 조건에 맞다면 접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