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웨이브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감독 이종필, 극본 손미)는 정글같은 현대사회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헌사다. 공감가는 내용으로 마음을 동하게 하고 아름다운 풍광으로 눈을 즐겁게 하며 작품 전체 흐르는 따뜻한 정서로 힐링을 선사한다. 걷고, 먹고, 멍 때리는 토요일 딱 하루 여행으로. 참 별게 아닌데, 그마저 여유롭게 누리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듯 놓치고 있던 '소확행'(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충족시켜준다. 산티아고 순례길, 유럽 배낭여행 등의 '버킷리스트'라 표현되는 각 잡고 떠나는 거창한 여행이 아니라도 그만한 가치와 큰 깨달음을 안겨주며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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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나영 여행기
잘 만들어진 '박하경 여행기'에 이나영의 진정성 있는 연기력이 더해져 과몰입을 유발한다. 이나영은 국어 선생님 박하경 그 자체, 싱크로율 100% 열연으로 극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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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하여 그야말로 '이나영 여행기'를 찍은 덕에 시청자들에게 완연한 '박하경 여행기'를 펼쳐낼 수 있었다. 이나영은 "실제 여행하는 기분으로 찍었고, 굉장히 특별한 경험을 했다. 시나리오상 울어야 하는 신은 두 장면밖에 없는데 계속 눈물이 흘렀다. 다른 작품에 비해 마음이 크게 동요되어 상대역 눈만 봐도 울컥하고, 애틋함이 있었다"라며 '박하경 여행기'에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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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트렌드세터' 이나영은 다채로운 여행룩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실용성과 스타일 모두 고루 갖춘 패션을 선보이며 작품의 색깔과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영화 '아멜리야'의 오드리 토투를 연상시키는 똑 단발 헤어스타일로 캐릭터의 개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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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광은 '박하경 여행기'의 매력을 끌어올린 또 다른 주인공이다. 박하경은 1부부터 8부까지 매 회 발길 닿는 대로 여러 지역을 걷는다. 해남·군산·부산·속초·대전·서울·경주·제주를 여행하는데, 각 지역 특유의 감성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옮겨와 체험적 재미를 선사한다. 이나영이 템플스테이를 하기 위해 해남의 아름다운 풍경 한가운데를 가로지를 때 부산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차 한 잔 할 때 "나도 가고 싶다"는 탄성이 입에서 절로 나온다.
더불어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국내여행의 묘미를 다시금 일깨워줬다.
# 만나고
'박하경 여행기'가 소박하게 툭 던진 잔잔한 위로가 유난히도 파도처럼 밀려오는 건 종착지가 결국 사람이기 때문.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에 젖게 한다.
이종필 감독은 "'박하경 여행기'는 관광기가 아니기 때문에 딱 하루 일상에서 벗어나는 여행에서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를 만나거나 어떠한 사건을 마주하는 등의 순간들을 시청자들이 이입해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나영 역시 "제목은 여행기이나 사람과 관계에서 나오는 감정들이 많이 생기는 작품"이라고 매력을 짚었다.
동행하고 싶은 '박하경 여행기'는 현재 4회까지 공개됐으며 남은 5회부터 8회는 오는 31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독점으로 오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