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중국발 수요 불확실 우려...계단식 실적 개선 전망-현대차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3.05.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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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개발한 전기차용 MLCC. (좌)헤드램프용 3225 MLCC와 (우)BMS용 3216 MLCC /사진제공=삼성전기삼성전기가 개발한 전기차용 MLCC. (좌)헤드램프용 3225 MLCC와 (우)BMS용 3216 MLCC /사진제공=삼성전기


현대차증권은 삼성전기 (142,900원 ▼3,800 -2.59%)가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불확실성 탓에 주가가 실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26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기는 1분기 대형 전자부품 회사 중에서 유일하게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인 5.7%를 상회하는 190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노 센터장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가 삼성전기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데 중화권 스마트폰에 대한 노출도는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금액 기준 MLCC 매출액의 20% 이상이 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들어서 세계 최고 용량의 전기차용 MLCC를 출시하는 등 전장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과 거래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MLCC 매출액의 15~18%는 기지국과 서버 등 산업용에서 발생해 스마트폰 의존도를 지속해서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불확실성 문제가 제기되지만, 삼성전기 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노 센터장은 "삼성전기의 또 다른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FC-BGA는 대부분 CPU와 ARM SoC(시스템온칩)를 대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서버를 대상으로 한 CPU 비중이 늘고 있고 북미에서 신규 ARM SoC 출시 덕택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노이즈를 극복하고 있는 단계로 실적은 계단식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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