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05.25.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이 사퇴를 결정한 것에 대해 "고위직 공무원으로서의 본분 제대로 지켰어야 할 일"이라며 "만시지탄이기는 하지만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관장인 노태악 선관위원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 이 사건이 불거졌을 때부터 기관장으로서 조치를 취했어야 마땅했다"며 "그런데 선관위원장은 어디에 숨었는지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 점에 대해 선관위원장에게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녀 특혜 의혹의 대상이 돼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에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총장·차장의 사퇴와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및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채용 관련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했다.
앞서 선관위는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의 자녀가 각각 지난해와 2018년 경력직 공무원에 채용됐단 사실이 드러나며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또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자녀도 2020년 선관위에 경력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 사무총장과 김 전 사무총장이 자녀 채용승인의 최종 결재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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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 필요성을 제기하며 선관위를 맹비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만희·정우택·조은희·전봉민 의원)은 지난 23일 경기 과천 선관위 청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선관위가 기둥부터 썩어있었던 게 드러남에도 책임져야 할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뻔뻔하게 자리를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