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1%로 상승 전환됐다. 강남4구(강남, 강동, 서초, 송파) 재건축 단지도 주간 변동률이 모두 보합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3.5.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0.03% 상승 전환했다. 주간 기준 서울 집값이 상승한 것은 2022년 5월2일(0.01%) 이후 1년여만이다. 오름폭은 같은 해 1월3일(0.03%) 이후 가장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주요 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매가가 더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 전환했다"며 "다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도·매수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동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는 22억원대로 올랐다. 리센츠 전용 84㎡는 이달 24일 22억3000만원(20층)에 실거래됐다. 해당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달까지 20억~21억원 선에서 거래되다가 이달 들어 21억~22억원 선에서 4건 매매됐다. 잠실엘스 전용 84㎡도 이달 22억원(13층)에 매매되는 등 5건 거래됐다.
강북구(-0.04%→-0.02%)은 낙폭이 둔화했다. 용산구(0.04%)는 이촌·도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03%)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도봉구(-0.07%)는 창·쌍문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이어갔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시중금리 안정과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 등으로 강남지역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라며 "금리 안정과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로 당분간 전반적인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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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0.03%→0.02%)도 2주째 상승했다. 연수(0.07%)·서구(0.06%)는 정주여건 양호한 신도시 위주로 급매물 소진 후 가격 오름세가 나타났다. 경기(-0.02%→0.06%)는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개발호재가 있는 용인 처인구(0.32%)와 용인 수지구(0.12%), 화성시(0.15%) 등 역세권·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반면 양주(-0.39%)·의정부(-0.36%)·동두천시(-0.32%) 하락이 계속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5% 하락을 유지했다. 수도권(-0.01%→-0.02%)은 낙폭이 커졌지만 지방(-0.09%→-0.08%)은 둔화했다.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서는 세종(0.19%)은 10주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