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파트단지](https://thumb.mt.co.kr/06/2023/05/2023052511231230614_1.jpg/dims/optimize/)
25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 내 면적 72㎡(21.8평)짜리 아파트 가격이 전날 하루에만 410만위안(약 7억7000만원)에서 390만위안(약 7억3000만원)으로 4.9% 떨어졌다.
전날 베이징 내 매물 1986가구 가격이 떨어졌는데 인하 폭은 가구당 평균 16만9500위안이었다. 가격을 높여 부른 집은 고작 150가구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베이징 내 주택 매물이 늘고 있다"며 "많은 집주인이 서둘러 현금화하기를 원해 가격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조사 업체 베이차오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베이징 내 주택 매물은 10만가구를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반년 만에 그 수는 11만9106가구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매물은 하루가 다르게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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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25~3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그러나 거래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부동산 시장은 물론 전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신규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46.6% 하락했다.
매물이 쌓이는 이유는 또 있다. 보유세 도입에 대한 두려움이다. 중국은 지방정부마다 중구난방으로 존재하던 부동산 등기 업무, 정보 플랫폼 등을 하나로 통일한 부동산 통일등기 시스템, 즉 부동산 보유세 부과 기반을 지난달 완성했다.
집값이 떨어지는 시기, 필요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회피를 위해 서둘러 매물로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