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2150원(7.47%) 오른 3만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화오션은 장중 3만105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현대중공업(1.26%), HD한국조선해양(2.28%), 삼성중공업(2.81%) 등도 상승 마감했다.
IMO 규제엔 국제 해상운송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운항 중인 선박들이 IMO 규제를 못 맞출 가능성이 높아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선박으로 교체돼야 한다. 조선업계에선 LNG(액화천연가스), 메탄올 등을 연료로 쓴 선박 발주가 늘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LNG 연료 사용 가능 선박의 수주잔고 비중은 2019년 말 11%에서 올해 4월 32%까지 급증했다"며 "글로벌 대형 컨테이너선사들이 친환경 선박 연로로 메탄올을 채택해 당분간 메탄올 추진선 중심의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는 조선업의 중장기 전망이 밝다고 분석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LNG 운반선 수주 증가로 국내 조선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LNG 운반선은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으로 중국 업체들에 비해 기술 경쟁력이 높다. 최근까지도 국내 조선사들은 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6794억원 규모의 LNG운반석 2척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4월 3396억원 규모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주가 어려운 러시아발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향후 연평균 57척 수준의 LNG선 수주가 예상된다"며 "최소 5년 이상 (LNG운반선 분야에서) 한국 조선소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수주 증가로 조선사들의 수익성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 지난 1분기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196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박스권에 갇혔던 조선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증권사별 최선호 조선주는 △SK증권 HD한국조선해양 △교보증권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하나증권 HD현대중공업 △하이투자증권 HD현대중공업 등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지난해 수주한 고선가 물량의 매출인식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예정원가를 웃도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