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도전' 이대성 "인생 마지막 기회 놓치고 싶지 않다"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3.05.2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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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을 지휘하는 이대성. /사진=OSEN동료들을 지휘하는 이대성. /사진=OSEN


이대성. /사진=KBL 제공이대성. /사진=KBL 제공
해외진출 도전을 선언한 프로농구 이대성(33)이 속마음을 꺼냈다.

이대성은 23일 자신의 SNS을 통해 갑작스럽게 해외진출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사로 소식 접하셨겠지만, 다가오는 시즌 해외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직 KBL에서 이루지 못한 것도 많고, 부족함이 많으나,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FA 최대어로 꼽힌 베테랑 가드 이대성은 안정 대신 도전을 택했다. 국내에 남아 좋은 조건의 FA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위해 해외진출을 결심했다. 이대성의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일 "FA 최대어 중 한 명인 이대성의 해외리그 진출 의사를 존중해 계약 체결을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해외리그가 낯설지는 않다. 이대성은 중앙대 시절 중퇴 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2 브리검영대 농구부에서 1년간 활약한 바 있다. 이전 소속팀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이던 2017년에는 임의탈퇴 신분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 도전했다. 올해 적지 않은 나이가 됐음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대성의 해외진출 도전 1순위는 호주리그다. 일본 B리그와도 연결 중이다.



돌파를 시도하는 이대성(왼쪽). /사진=KBL 제공돌파를 시도하는 이대성(왼쪽). /사진=KBL 제공
이대성의 의견을 존중한 가스공사의 배려도 큰 힘이 됐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해외진출 도전은 한국농구 발전을 위해 상당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대성도 "새로운 도전을 지지해주고 배려해준 구단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대성은 KBL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해 6월 고양 오리온스(현 데이원)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가스공사에 입단했다. 팀을 옮긴 뒤에도 변함없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51경기에 출전, 평균 18.1득점으로 활약했다. 국내선수 최다 득점에 해당한다. 또 이대성은 올스타 팬투표 2위에 오르는 등 KBL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대성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너무 큰 사랑을 보내주신 가스공사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했다. 팬분들 덕분에 진심으로 행복했다. 평생 감사함 잊지 않고 살겠다"며 "그동안 제게 힘을 보내주고 격려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대성. /사진=KBL 제공이대성.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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