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SSG 김광현이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슈퍼루키' 김민석(19·롯데 자이언츠). 그에게도 '벽'을 느끼게 하는 존재는 분명히 있었다.
특히 5월에만 멀티히트 경기가 6번이나 됐고, 그중에서 3안타 게임도 3차례 나왔다. 떨어졌던 타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면서 김민석은 박명근(LG), 송영진(SSG), 이용준(NC), 윤영철(KIA) 등과 함께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민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석은 이제 상대의 견제를 받고 있다. 그는 "(상대가) 떨어지는 변화구를 생각보다 많이 쓰고 있다. 타자로서는 그 공을 참기 쉽지 않은데 요즘 들어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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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일 SSG와 경기에서 상대한 김광현(35)은 김민석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민석은 "자신감 있게 나가겠다. 꼭 야구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대선배와의 대결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김민석은 김광현을 상대로 외야뜬공 2개와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김광현은 이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6회 삼진을 당했던 결정구인 슬라이더에 김민석은 타격 자세가 무너지면서 헛스윙을 했다.
김민석은 "김광현 선배님의 슬라이더가 참기 힘들었다"면서 "스트라이크처럼 보였는데 타석 끝나고 표를 보면 완전 볼이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워낙 대선배님이라 상대하는 느낌이 달랐다"고 말한 그는 "그 슬라이더는 어느 좌타자가 와도 스윙했을 것이다. 그만큼 좋았다"고 말했다.
비단 김광현뿐만 아니라 김민석은 왼손투수의 슬라이더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좌투수의 슬라이더는 눈에 익숙하지 않다. 아마추어 때도 좌투수 생각보다 많이 없었다"면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좌투수 슬라이더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SSG 김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