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형에어컨 기업 파세코 관계자는 25일 "그동안 쌓인 노하우로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면서도 "경쟁이 심화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파세코 창문형에어컨 설치 예시./사진제공=파세코.
3년 전쯤부터 창문형에어컨 인식이 바뀌었다. 부피가 작은 덕에 원룸, 자녀 방에 설치하기 편하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때마침 1인 가구가 늘고 방마다 냉방 가전을 비치하는 이른바 '방방냉방'이 트렌드가 됐다. 시장 규모가 2019년 4만여대에서 지난해 30만여대 수준으로 커졌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 창문형에어컨으로는 처음으로 무풍 기능이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다만 창문형에어컨은 냉방 성능과 별개로 설치 '범용성'이 핵심 경쟁력이라 중소기업들도 3~4년 노하우 덕분에 승산이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과 LG 창문형에어컨은 창틀 재질이 나무, 알루미늄이면 설치할 수 없다. LG는 창 높이가 105~240cm를 벗어나면 설치가 불가능하다. 삼성은 92~146cm를 벗어나면 추가 키트를 사용해야 한다.
파세코는 창 높이가 77cm만 넘으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 나무, 알루미늄 재질 창틀도 가능하다. 파세코는 창 높이가 77cm 이상인데 설치가 안 되는 고객에게 서큘레이터를 증정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서큘레이터를 받은 고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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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는 지난 4년 동안 키트 기술을 쌓았다. 올해 신제품에는 '이지락 시스템', '이지핏 시스템'을 새로 탑재해 드라이버로 조여야 하는 볼트를 9개에서 아예 없앴다. 덕분에 에어컨을 빠르면 1분 안에 설치할 수 있다. 기술 특허가 있어 비, 눈이 와도 수분이 키트 안으로 스며들지 않는다.
파세코는 창문형에어컨이 주력 상품이다. 대기업과 경쟁에서 물러날 곳이 없어 사실상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 2020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칠레, 대만에 창문형에어컨 수출도 한다. 파세코 관계자는 "국내, 해외 소비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 꾸준히 사랑받을 것"이라 말했다.
귀뚜라미는 UV(적외선)-C LED 모듈로 에어컨 내부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신일전자는 창문형에어컨 가격이 경쟁사 제품보다 낮고 제습 성능이 대용량 제습기만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