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폭락사태' 검찰, 키움증권 압수수색(상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사진=뉴스1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키움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키움파이낸스스퀘어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내역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42·구속) 일당이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한 CFD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조사도 받고 있다.

라덕연 대표 등은 지난달 24일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등의 주가를 2020년쯤부터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주식거래를 하고 투자자 동의 없이 개설된 CFD 계좌를 개설해 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주가조작 정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는 이달 초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